마왕(魔王)
마왕(魔王)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송어)를 들으면서 티스토리를 씁니다
현악 4중주에 피아노가 들어가 피아노 5중주가 되었습니다.
요즈음 인기 드라마 '신성한 이혼 "이 인기입니다.
극 중에 주인공 이혼 변호사 (조승우 분)가
슈베르트의 마왕(魔王)을 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왕'은 고난도라 연주할 엄두도 안되는데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의 손놀림을 보고 놀랍니다.
'음악이 친구' 라하면 농담이라 할지도 모릅니다. 저에게는 친구랍니다.
시와 음악은 상관성(相關性)이 많습니다.
시는 내재율( 內在律) 이 있기 때문이지요.
정호승 시인의 시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시 "수선화에게" 는 국민 애송시입니다.
또 기다리는 편지 (정호승 시인)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 이 시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이 보입니다.
그리운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습니다'라는 경어체를 되풀이하여 운율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 3월말 온천지가 벚꽃으로 수놓아졌습니다
예전에 쓴 저의 시 "벚나무"를 소개합니다
벚나무 (박도진 시인)
지금은 잎만 무성한 나무입니다
그러나
난 나의 길을 가고 있을 뿐입니다
백만 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난 나의 때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백만 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해
봄의 길목에서
잎이 나오기도 전에
먼저 꽃을 피우는 나의 모습
연분홍 빛을 띤
하얀색으로 물든 나의 꽃들
모두들 봄처녀를 기쁨으로 맞이합니다
그날
그날을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