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꽃
갈대꽃- Bing 작품
갈대꽃
광주 출신으로 목회에 성공한 목사님을 꼽으라면
소강석 목사님을 꼽습니다
낯선 외지에서 개척하여 큰 교회를 이루어낸 것도 대단하지만
목사님은 시인으로서
작사 작곡까지 한다니 놀랬습니다.
소강석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노라면
설교를 음악을 가지고 감성적으로, 열정적으로 하십니다.
그의 시 "갈대꽃"에서
"상처 입기를 자처하며, 눈물로 피어난 꽃"은
목회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것입니다
갈대꽃 (소강석작시, 한지영 작곡)
상처 입고 핀 꽃이라서 이토록 아름다운가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서 이토록 눈부시던가
생각하며 피는 꽃이라서 이토록 고상하던가
가을에 산들바람이 불면 하얀 물결치며
온통 갈대꽃 축제 이루지
가을엔 하늘의 별들과 입맞춤하다
매서운 눈바람 불어닥치면 온 들녘을 휘날려
갈대의 영역을 확장해 온 거야
억겁의 세월만큼 흔들리기를 자처하면서
상처 입기를 자원하며 눈물로 피어난 꽃이기에
너를 순정의 꽃이라고 부른다
★ 음악의 악보가 없어도 신경림 시인의 "갈대"시를 읽노라면
시에 가락이 붙어 나옵니다
이게 진정한 시가 아닐까요?
시낭송가는 이런 시에 자기감정을 투입시키면서
시인의 시를 넘어, 모두의 시로 만들어 갑니다
갈대 (신경림 시인)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한나의 기도 (박도진 시인)
모든 일이 잘 풀리고
거침이 없을 때에 조심하세요
영적 암흑기에 빠질 수 있답니다
돼지우리에서
쥐엄 열매를 먹고 우는 당신이여
울지 마세요
하늘을 향해 손을 들 때에
새벽은 찾아옵니다
당신이 남몰래
가슴속으로 흐느끼며 드렸던 기도는
한나의 기도였으니
하늘 문을 열어
빛을 찾은 당신이
진정 주님이 찾는 기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