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자서전

자서전을 쓰고 있는 할머니 -Bing 작품
전자책 자서전
디지털 배움터 "전자책 자서전 반"에서 만난 분이 있습니다.
80대 초반의 할머니입니다
이분은 노트북이나 컴퓨터로 글을 쓰지 않고
스마트폰 자판으로 글을 씁니다
그러기에 그분의 글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함께 수업하는 분들은 컴퓨터로 자서전을 글을 쓰는데
이분은 이 대열에서 빠졌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이것입니다
그분의 자서전 글을 나의 카톡으로 보내고
카톡의 글을 "메모"로 옮긴 후
나의 "한글 파일" 로 옮겼습니다
여기에서 그분의 글을 수정하면서
그분의 자서전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세 딸의 어머니였고
초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매일 일기를 썼습니다.
그래서 그 나이에도 시인이 되었나 봅니다.
그분의 글 중에서 감동적인 글입니다
"너희들이 내 딸이라는 것이 감사하고
내가 주님을 만난 것이 감사하단다"
아무쪼록 좋은 전자책 자서전이 만들어 지기를 바랍니다.
자서전을 쓴다는 것은 "자화상"을 그리는 것이 아닐까요.
자화상 (윤동주 시인)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리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나의 노래 (박도진 시인)
당신의 인생 중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지금 이 때라고 말하지요
당신의 가슴에
감동의 강물이 흐를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지금 이 때라고 말하지요
언제나 오월의 푸르럼같이
살며시 다가오는 가족들
여윈 어머님 모습
그래도 엄마라고 부를 수 있어
아장아장 걷는 손자
그 조그마한 손잡고
동물원에 갈 꿈을 꿀 수 있어
잔소리꾼 된 아내
건강한 몸으로 주말여행을 다닐 수 있어
내 마음에 흐르는 감사의 노래
누구나 다 함께 흥얼거리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