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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작시

걸괘 시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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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제공

                                                                           

걸괘 시화전(박도진 시인)

 

블로그에서 유튜브로

다시 쇼츠로,

짧고 빠르게 흐르는 시대

시는 이제 10줄 이내의 숨결로 살아난다

걸괘 위에서 나부끼기 위해

 

꽃 피는 계절,

호수가를 시화 걸괘로 수놓고

지역 문화 행사때면

약방의 감초처럼 다시 선다

 

예전의 적십자병원

5.18 민주화운동시에 피흘린 자리

조그마한 2층 건물이 폐허로 남았지만

국가유산이다

그 시절과 지금을 잇는 다리로 남아있다

 

이 외진 곳에도

걸괘 시화들이 줄지어 선다

그날의 참혹함이 잊히지 않도록

 

시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세 가지 테마로 정리해 봤어요.

 

■ 변화하는 시대, 짧아지는 시

이 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시의 형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블로그, 유튜브, 그리고 쇼츠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시 또한 10줄 이내의 짧은 '숨결'로 존재하며, 이는 '걸괘 위에서 나부끼기 위함'이라고 표현됩니다.

이는 간결함과 즉각적인 소통이 중요해진 시대적 특성을 반영하며,

짧은 형식 속에서도 시의 생명력을 찾으려는 시인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 걸괘 시화, 지역 문화의 감초

'꽃 피는 계절, 호수가를 시화 걸괘로 수놓고 지역 문화 행사 때면 약방의 감초처럼 다시 선다'는 구절은

걸괘 시화가 지역 문화 행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걸괘 시화는 단순히 시를 전시하는 것을 넘어,

아름다운 풍경을 더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매개체로서 기능합니다.

이는 시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술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역사의 현장에서 피어나는 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예전의 적십자병원, 5.18 민주화운동시에 피 흘린 자리'

걸괘 시화가 줄지어 선다는 내용입니다.

폐허로 남았지만 국가유산인 이 공간은 '그 시절과 지금을 잇는 다리'이며,

이곳에 걸린 시화들은 '그날의 참혹함이 잊히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 걸괘 시화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됩니다.

시는 과거의 비극을 현재에 상기시키고,

후대에게 그 의미를 전달하는 역사적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되는 거죠.

 

■이 시는 시의 형식적 변화, 지역 문화에서의 역할,

그리고 역사적 기억과의 연결이라는 세 가지 측면을 통해

시의 다면적인 기능과 의미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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