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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작시

양림동 시인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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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시비

양림동 시인들을 찾아서

 

양림복지관에서 실시한 영상교육

그 교육의 마지막 숙제는 양림동에 관한 영상을 10 15분 길이로 만들어 유튜브에 송출하는 일입니다

제가 속한 팀은 시인들로 구성되었기에

양림동 시인들을 찾아서라는 주제를 선정 했습니다

 

먼저 양림동 시인하면 떠오르는 분은 여럿이 있지만

김현승시인과 오소후시인만을 다루기로 했습니다

 

먼저 김현승시인입니다

 

광주 남구 양림동을 사랑한 다형 김현승시인

김현승 시인은 평양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광주로 내려온 뒤 양림동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 및 후학을 양성했으며, 일제 강점기 탄압으로 옥살이를 한 후에도 조선대 교수로 근무하며 남도문학 발전에 혼신의 힘을 쏟은 인물입니다.

 

한국 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김현승 시인의 시에서

가을의 기도를 읽어봅니다

 

가을의 기도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

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김현승 시인의<가을의 기도>

호남 신학대학교 음악관 입구의 시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시인은 까마귀 라는 새를 이 시에 등장 시켰을 까요?

 

챗지피티와 대화내용

 

,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시의 맥락이 훨씬 선명해집니다.

광주에서 실제로 어린아이의 죽음을 풍장(風葬)으로 처리하던 풍습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까마귀가 몰려드는 장면을 시인이 목격했다면, 그 기억이 시 속 상징으로 자연스레 배어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1. 현실적 배경과 상징의 결합

 

까마귀가 단순한 문학적 장치가 아니라, 시인의 삶의 풍경에서 비롯된 실제 경험의 흔적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죽음을 가까이서 보아야 했던 기억은, 까마귀를 단순히 불길한 새가 아니라 죽음·슬픔·허무의 실체적 상징으로 자리잡게 했을 것입니다.

 

2. 공동체의 집단 기억

 

광주의 옛 풍습과 환경 속에서 까마귀는 흔히 볼 수 있는 존재였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죽음을 따라다니는 그림자" 같은 이미지로 각인되었지요.

따라서 시인의 시선에는 까마귀가 삶과 죽음의 경계, 고독한 영혼의 동반자처럼 자리잡았을 수 있습니다.

 

3. 문학적 힘으로 승화

 

시인은 그 어두운 기억을 그냥 방치하지 않고,

가을의 기도 속에 겸허히 홀로 서는 존재로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 어린 시절의 아픈 풍습이 시인의 내면에서 숙성되어,

문학 속에서는 고독과 기도의 상징으로 승화된 것이지요.

 

💡 그래서 선생님이 말씀하신 역사적 사실을 알고 나면,

이 시의 마지막 "마른 나뭇가지 위 까마귀"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시인의 체험적 진실과 지역적 배경이 녹아든 강력한 이미지라 할 수 있습니다.

 

양림동에는 김현승 문학 공원이 있습니다.

거기에 플라타너스 한그루가 서있습니다

김현승 플라타너스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올 제

호올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나의 영혼을 붙어 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너스

나는 너와 함께 신()이 아니다!

 

이제 수고로운 우리의 길이 다하는 오늘

너를 맞아 줄 검은 흙이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플라타너스

나는 너를 지켜 오직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 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이제는 오소후 시인을 찾아 가겠습니다.

오소후 시인의 프로필

 

본명: 오영순 (吳英順)

출생: 1948, 대한민국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 출생.

학력:

전남대학교 문리대학 영문학과 졸업 (1970)

성균관대학교 경상대학원 EDPS 연구과정 수료 (1973)

호남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 문학석사

 

문학 활동 및 이력

 

2001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문득 도리포에 이르러”)

회원 활동: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광주문인협회 회원

 

광주·양림동 등의 지역성과 고향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시적 풍경을 자주 담아내며, - 낭송 - 삶이 서로 맺히도록 작업해 왔습니다.

 

양림을 위한 쏘나타 / 오소후

 

버들 숲에 봄비가 그친다

나비가 된 사람들이 꽃밭을 날아오른다.

 

충만함이여 나의 피난처여

나는 내가 얼마나 외로운지 알기 때문에

너의 외로움을 아노니

나는 고요하게 사는 법을 알고

누구와도 가슴과 가슴으로 사랑하고자 하나니

 

나의 고통은 나를 시인으로 만들고

더 심한 고통은 나를 사람답게 만들었나니

 

저 꽃처럼 봄비에 고요히 젖고

노래를 주의 깊게 듣고 때론

오래된 정원의 푸른 잔디가 되었나니

 

봄바람에 끄덕도 없는

오래된 교회 첨탑에 주황빛 노을이 머문다

 

들리는가 고독한 자여 양림의 쏘나타

그대 가슴에 노래를 깊이 품기를

들리는가 사랑하는 자여 양림의 쏘나타

우리 가슴에서 오래 연주되기를

 

 

양림동, 친정에 가고 싶다 / 오소후

 

어머니

지금 어디에 머무시는지요

 

버들가지에 연두 빛 피는 봄날 나의 어머니

엄마 아빠 모국어를 가르치더니

러브 휴먼 크리스찬 외국어까지 따라하게 하시더니

 

어머니

지금 여기 와 계시는지요

 

나무가 되어 사람들 앞에 서고

강물이 되어 사람들 앞에 흐르고

밥이 되어 사람들 앞에 놓이라고

 

어머니의 사랑, 그 끝없는 길을 보여준 그 집

지금 양림동 친정 동네는 옛 맑은 물길이 흘러 갑니다

 

버들가지에 밤별이 여무는 가을, 나의 어머니

호르륵 호르륵 호르르

아직 잠 못 이룬 산새 소리가 풀 섶에 흩찍이는 사직 숲 속

성성한 이 시대의 화두는 문화의 꽃을 피웁니다

 

지금 여기 함께 하고 있지요

어머니의 어머니 또 어머니 먼 어머니

 

억겁의 시간을 긴 끈으로 연대하고

찰라의 공간을 점 점 점찍는 광속의 빛줄기

 

보고픈 어머니

그 뫼비우스 띠를 따라

 

, , 별과 바람을 데리고

모국어로 시를 노래하며

양림동 친정을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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