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약속 (나태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숙제는 오늘로 족하다
하늘 아래 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오늘을 성실하게 살면 그것으로 족하다
지금의 네 모습이 그대로 좋으니
너를 너무 미워하지 마라
너를 너무 탓하지 마라
너는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
▶나태주 시인의 **'오늘의 약속'**은 복잡한 수사나 화려한 기교 대신,
가장 낮은 목소리로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담긴 시입니다. 이 시에 대한 짧은 논평과 함께,
이런 시를 쓰기 위한 시작법(詩作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시 '오늘의 약속' 논평: 곁을 내어주는 시
이 시의 가장 큰 힘은 '자기 긍정'과 '현재성'에 있습니다.
◆ 완벽주의에 대한 경계: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는 첫 문장은 현대인들이 겪는 강박을 즉각적으로 해제시킵니다. 시인은 '최고'가 아닌 '족함(충분함)'을 강조하며 독자의 어깨에 놓인 짐을 덜어줍니다.
▶ 시간의 철학: 과거에 대한 후회(어제)나 미래에 대한 불안(내일)에 매몰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존재 자체("하늘 아래 내가 있다는 것")에 집중하게 합니다.
▼평범함의 가치: 특별한 성취가 없어도 "지금의 네 모습 그대로"가 좋다는 선언은, 시가 문학적 유희를 넘어 치유의 도구(Bibliotherapy)로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2. 나태주 식 '위로의 시' 시작법 (詩作法)
나태주 시인처럼 쉽고도 울림이 큰 시를 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작법 원리를 참고해야 합니다
① '어려운 단어'를 버리고 '말을 걸듯' 쓰기
시라고 해서 반드시 은유나 상징이 복잡할 필요는 없습니다.
방법: 눈앞에 지친 친구가 앉아 있다고 상상하세요. 그에게 소리 내어 해주고 싶은 말을 그대로 받아 적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예: "고생했어", "괜찮아" 등)
② 구체적인 '현재'의 대상을 설정하기
막연한 행복보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 '숙제', '하늘 아래', '지금의 네 모습'처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구체적인 단어를 선택하세요. 추상적인 관념어(행복, 사랑, 평화)보다는 일상 언어가 독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갑니다.
③ '반복'과 '변주'를 활용하기
'오늘의 약속'에서도 "~마라", "~족하다"가 반복되며 리듬감을 형성합니다.
방법: 핵심 문장을 정하고 그것을 조금씩 바꾸며 반복해 보세요. 이는 독자에게 강조의 효과와 함께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④ 긍정적인 '단정' 내리기
이 시의 백미는 마지막 문장인 "너는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라는 확신입니다.
방법: 시의 마무리에서 주저하지 말고 독자(혹은 자신)에게 축복과 확신을 주는 문장을 배치하세요.
"시란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이다."
나태주 시인은 주변의 작고 사소한 것들을 자세히 보며 시를 발견한다고 합니다. 오늘 주변에서 당신의 마음을 멈추게 한 문장 하나를 메모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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