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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작시

내가 한송이 꽃일때도 나에게는 왜네 눈물만 보이는지 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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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송이 꽃일때도 나에게는 왜

네 눈물만 보이는지

                                          김종

내 가슴에 들어와 박힌 너

나의 애잔한 인연이 되고

그 인연들이 흘러나와 두 어깨 들썩이는

눈물이 되는지

물길 거슬러 뒤웅박에 바람 찾는 세월일지라도

모천에 닿으면 연어가 되고

눈길 보낸 자리마다 꽃으로 피워

벌새의 그 자그마한 날갯짓 뒤에

너의 기나긴 외로움 안아볼 수 있을까

너의 눈물이 방울방울

어느 늦가을

서리녘에 모여모여 빈가지 가지마다

서리꽃을 피우고

차가운 내가슴 뜨겁게 채우리니

 

내가 한 송이 꽃일때도 나에게는 왜

네 눈물만 보이는지

너의 눈물 언제다 말릴 수 있는지

사위어 가는 네 눈물 불켤 수 있는지

반짝이는 모든 별빛들

홀로 세상의 흑암을 건널때

너의 몇 백 광년 눈물의 고독이

별들의 높이에 방패연을 날리는지

서로를 녹이고 뭉치고 흘러가서

비로소 꽃 피어나 별이 되는 것인지.

 

이미지 속 김종 시인의 시는 깊은 애상(哀傷)과 연민, 그리고 그 슬픔을 승화시키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1. 김종 시인의 시 해석: '눈물'로 피워낸 '서리꽃'

이 시는 화자가 사랑하는 대상('')의 슬픔을 자신의 가슴속에 받아들이고, 그 고통을 함께 견뎌내려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핵심 모티브 (꽃과 눈물): 화자가 스스로 '한 송이 꽃'이 된 화려한 순간에도 시선은 오로지 상대의 '눈물'에 머뭅니다. 이는 이기적인 기쁨보다 상대의 아픔을 먼저 살피는 깊은 공감과 사랑을 의미합니다.

 

연어의 상징성: '거슬러 올라가 모천에 닿으면 연어가 되고'라는 구절은, 고단한 삶의 세월을견디며 마침내 근원적인 사랑이나 안식처에 도달하려는 역동적인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고독의 포옹: 벌새의 작은 날갯짓처럼 미미할지라도, 상대의 '기나긴 외로움'을 안아보려 노력하는 화자의 태도는 매우 헌신적입니다.

 

승화된 슬픔 (서리꽃): 마지막 대목에서 차가운 눈물은 '서리꽃'이 됩니다. 차갑고 아픈 눈물이 모여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그것이 다시 화자의 가슴을 '뜨겁게 채운다'는 표현은 슬픔이 치유와 열정으로 승화됨을 보여줍니다.

 

2. 이런 시를 쓰는 방법 (시작법 가이드)

김종 시인의 스타일처럼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서정시를 쓰고 싶다면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하세요.

추상적인 감정을 구체적인 사물에 투영하기

'슬프다'는 말을 직접 쓰지 마세요. 대신 그 슬픔을 '눈물', '서리꽃', '뒤웅박' 같은 구체적인 사물로 바꾸어 표현해야 합니다.

연습: "외롭다" 대신 "빈 가지에 내려앉은 차가운 눈빛"처럼 눈에 보이는 이미지로 그려보세요.

 

역설과 대비 활용하기

이 시는 '차가운 서리''뜨거운 가슴'을 채운다는 역설적 표현을 사용합니다.

방법: 기쁨 속에서 슬픔을 찾고(꽃일 때도 눈물이 보임), 차가움 속에서 온기를 찾는 식의 감정 대비를 주면 시의 여운이 훨씬 깊어집니다.

 

자연의 섭리를 인간의 삶에 연결하기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본능이나, 추운 겨울날 유리창에 피는 서리꽃 같은 자연 현상을 인간의 인연이나 사랑에 빗대어 보세요.

방법: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닮은 동식물이나 자연 현상을 하나 정해, 그 생태적 특징을 시어(詩語)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시란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눈물을 내 가슴에 담았다가 다시 꺼내는 작업입니다."

이 시는 누군가의 슬픔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언어입니다.

시 낭송가의 언어로 들으면 절절히 와 닿습니다

 

김종 시인은 대한민국 문단에서 '남도적 서정'을 가장 깊이 있게 구현하는 시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그의 시 세계는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하는 것을 넘어, 삶의 비애와 인연의 소중함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는 특징이 있습니다.

김종 시인에 대해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시인의 생애와 활동

출생: 전남 나주 출생 (남도의 풍부한 서정적 토양을 바탕으로 함).

등단: 1974현대문학추천과 전남일보신춘문예 당선을 통해 문단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주요 경력: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고,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2. 시 세계의 특징

김종 시인의 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애잔한 인연과 사랑: 앞서 보신 시처럼, 타인의 슬픔('눈물')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가슴으로 받아안는 '공감의 시학'을 보여줍니다.

생명력의 복원: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나 추위를 뚫고 피어나는 '서리꽃' 같은 이미지를 통해,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생명력을 예찬합니다.

전통적 서정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 남도의 토속적인 정서와 가락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과 소외를 세련된 언어로 풀어냅니다.

 

3. 주요 작품 및 시집

시집: 장어 한 마리, 독도라는 이름의 일기, 서리꽃, 바람찾는 세월등이 있습니다.

그의 시 중 많은 작품이 가곡이나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그의 시가 가진 특유의 운율감과 대중적인 감수성 덕분입니다.

김종 시인의 시 한 구절 더

"꽃은 지면서도 아름다운 이름을 남기지만, 사람은 살아서 아름다운 눈물을 남겨야 한다."

(김종 시인의 평소 문학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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