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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작시

봄날은 간다(김윤아)-유행가 가사 만들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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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김윤아)

-유행가 가사 만들기(1)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아직까지도 마음이 저려오는건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지는 꽃처럼

아름다와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와서 너무나 슬픈이야기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같은 것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와서 너무나 슬픈이야기

아마도

 

김윤아 님은 등단한 '시인'이라기보다는, 한국의 전설적인 밴드 자우림의 보컬이자 수많은 명곡을 직접 쓰고 만든 싱어송라이터(작사·작곡가)입니다.

그녀의 가사는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고 문학적인 깊이가 있기로 유명하죠. '음악을 만드는 시인'이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그녀의 예술적 특징을 정리해 드릴게요.

 

1. 삶의 명암을 노래하는 통찰력

김윤아 님의 가사는 단순히 사랑과 이별에 머물지 않습니다. 인간의 고독,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삶의 허무함을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하게 파고듭니다.

'봄날은 간다'처럼, 찰나의 아름다움과 그것이 사라지는 슬픔을 꽃과 봄에 비유하는 탁월한

서정성을 보여줍니다.

 

2. 독보적인 서사 구조

그녀의 노래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소설이나 시극 같은 느낌을 줍니다.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머릿속에 영화 한 장면을 그리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3. 상처받은 영혼을 향한 공감과 위로

때로는 아주 어둡고 잔혹한 현실을 노래하기도 하지만(자우림의 초기 곡들이나 솔로 앨범 등), 궁극적으로는 그 아픔을 직시함으로써 얻는 위로를 전달합니다. "타인의 고통을 가장 품격 있게 어루만지는 가사"라는 평을 받기도 하죠.

 

장사익 님이 부른 '봄날은 간다'1953년 백설희 님이 발표한 원곡을 본인만의 깊은 울림으로 재해석한 곡입니다. 김윤아 님의 노래와는 가사가 완전히 다르니 비교하며 감상해 보세요.

 

봄날은 간다

(작사: 손로원 / 작곡: 박시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입에 물고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젖어 더러워지더라

오늘도 노다리 개울가에 세수하는 처녀의 문지방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내 마음 간데없더라

오늘도 뒷동산 뻐꾹 소리 나를 부르는 저녁노을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장사익 버전의 특징

()의 절정: 김윤아 님의 가사가 현대적이고 관조적이라면, 장사익 님이 부르는 이 가사는 한국 전쟁 직후의 상실감과 그리움이 절절히 배어 있습니다.

폭발하는 고음: 특히 장사익 님은 마지막 소절인"봄날은 간다~"를 부를 때 모든 감정을 쏟아내는 듯한 창법을 사용하여 듣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김윤아 님의 가사가 '차가운 새벽의 안개' 같다면, 장사익 님의 가사는 '뜨거운 저녁 노을' 같은 느낌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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