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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작시

비목(한명희작사/장일남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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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목(한명희작사/장일남 작곡)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비목(碑木)'은 한국 가곡 중에서도 전쟁의 아픔과 고귀한 희생을 가장 서정적이고 절절하게 담아낸 곡으로 꼽힙니다.

1. '비목'의 가사 배경 및 주요 단어 뜻풀이

'비목'1960년대 중반, 작사가 한명희 씨가 강원도 화천의 비무장지대(DMZ) 근처 백암산 일대에서 육군 소위로 근무하던 시절에 쓴 글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당시 그는 산속에서 이름 없는 군인의 낡은 무덤과 그 옆에 꽂힌 썩어가는 나무 십자가(비목)를 발견했고, 그곳에 잠든 무명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해 가사를 지었습니다.

 

주요 단어 뜻풀이

초연 (硝煙): '화약 연기'를 뜻합니다. 전쟁터에서 총포를 쏠 때 발생하는 연기를 의미하며, '초연이 쓸고 간'이라는 표현은 전쟁의 비극과 참혹함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뜻합니다.

궁노루: '사향노루'를 일컫는 말입니다. 깊은 산속의 고요함과 평화로운 자연을 상징하는 동시에, 그 평화로운 공간에 홀로 남겨진 고독함을 극대화하는 소재입니다.

초동 (樵童): '나무꾼 아이'를 뜻합니다. 전쟁터가 되기 전, 그곳에서 뛰놀던 순수한 유년 시절의 고향과 평화로운 일상을 의미합니다.

 

2. 작사자 한명희 약력

한명희(韓明熙)는 음악 평론가이자 방송인, 교수로서 한국 가곡의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한 인물입니다.

주요 경력:

TBC(동양방송)KBS에서 오랫동안 PD로 근무하며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했습니다.

한국음악평론가협회장,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한국 가곡의 대중화와 발전에 힘썼으며, '우리 가곡 운동'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비목'의 노랫말은 그가 군 복무 시절 겪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에,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진정성을 담고 있습니다.

 

3. 작곡가 장일남 소개

장일남(張一男)은 한국 근현대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곡가입니다.

음악적 특징: 서정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가곡뿐만 아니라 오페라, 관현악곡, 교향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주요 활동:

오페라 '원효', '춘향전' 등 한국의 설화와 역사를 소재로 한 대작들을 작곡하여 한국 오페라의 토대를 닦았습니다.

'기다리는 마음', '비목'과 같은 가곡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로, 클래식의 품격과 한국인의 정서를 아름답게 융합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등으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습니다.

'비목'은 전쟁의 상흔을 넘어, 희생된 이들을 향한 따뜻한 추모의 마음이 담겨 있기에 시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비목공원'은 한국전쟁의 비극과 무명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가곡 '비목'의 탄생과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비목공원 소개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 댐 인근)

의미: 1960년대 중반, 작사가 한명희 씨가 당시 육군 소위로 복무하며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발견했던 무명용사의 낡은 돌무덤과 녹슨 철모에서 느낀 비애를 바탕으로 '비목'의 노랫말을 쓴 실제 현장을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주요 시설: * 비목탑: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탑입니다.

비목 시비: 가곡 '비목'의 가사가 새겨져 있습니다.

무명용사 조형물: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들이 있어,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는 역사의 현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화의 댐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안보 관광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가곡 '비목'을 좋아하신다면, 그 서정적인 가사의 배경이 된 이곳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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