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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작시

마늘촛불 (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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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촛불 (복효근)

 

삼겹살 함께 싸 먹으라고

얇게 저며 내놓은 마늘쪽

초록색 심지 같은 것이 뾰족하니 박혀 있다

그러니까 이것이 마늘어미의 태 안에 앉아

있는 마늘아기와 같은 것인데

알을 잔뜩 품은 굴비를 구워 먹을 때처럼

속이 짜안하니 코끝을 울린다

무심코 된장에 찍어

씹어 삼키는데

들이킨 소주 때문인지

그 초록색 심지에 불이 붙었는지

그 무슨 비애 같은 것이 뉘우침 같은 것이

촛불처럼

내 안의 어둠을 살짝 걷어내면서

헛헛한 속을 밝히는 것 같아서

나도 누구에겐가

싹이 막 돋기 시작한 마늘처럼

조금은 매콤하게

조금은 아릿하면서

그리고 조금은 환하게 불 밝히는 사랑이고

싶은 것이다

 

명시창작 십계명 1 (권갑하시인)

< 은유적 상상과 좋은 시의 씨앗이 명시를 낳는다>

좋은 시를 쓰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시의 '씨앗'이 되는 명료한 시상(이미지)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상과 이미지의 포착 : 내가 무엇을 쓰려고 하는지 시상이 명료해질 때 펜을 들어야 합니다. 이미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실감 나게 느끼게 해줍니다.

은유적 상상력 : 대상이나 사물을 전혀 다른 무언가로 인식하는 은유적 상상은 시를 싹 틔우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평범한 대상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시의 출발점입니다.

이미지 추출 훈련 : 하나의 대상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찾아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나무를 보더라도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생명력이나 바람과의 관계 등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인식의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낯설게 하기: 일상적인 사물을 관습적인 방식이 아닌, 낯설고 신선한 감각적 표현(은유나 직유 등)으로 전달함으로써 독자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어야 합니다.

 

결국 좋은 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린 소재를 은유적 상상력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데서 탄생합니다

 

낯설게 하기'는 시 창작에서 시의 생명인 신선함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이 기법이 시 창작에 좋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상적 사물의 재발견: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무심코 지나치는 사물이나 사건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새로운 깨달음과 신선한 감각적 충격을 줍니다

언어적 표현의 활력: 사람도 옷을 바꿔 입으면 느낌이 다르듯, 언어 또한 은유나 직유와 같은 '낯선 표현'을 입히면 그 내용까지도 독자에게 훨씬 강렬하고 새롭게 전달됩니다

예술적 긴장감 조성: 러시아의 문학이론가 빅토르 슈클로프스키가 개념화한 이 기법은 기존의 관습적인 표현을 거부하고 독립적인 오브제로 대상을 다룸으로써 시적 긴장을 형성하여 독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낯설게 하기는 평범한 일상을 예술적인 언어로 변모시켜 독자의 정서를 흔들고 긴 여운을 남기는 필수적인 창작 과정입니다

 

좋은 시의 씨앗인 시상(이미지)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권갑하 시인은 영상에서 일상 속에서 시상을 포착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시적 영감을 얻고 싶다면 다음의 훈련들을 실천해 보세요.

 

1. 은유적 상상력 (Metaphorical Imagination)

대상이나 사물을 '그 무엇'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것이 시 창작의 출발점입니다.

관점의 전환: 평소 보던 사물을 전혀 다른 존재로 생각해보세요. (: 겨울을 '냉장고'에 비유, 포장마차를 '암자'로 상상)

의인화 및 몰입: 대상에 생명력을 부여하거나 서정적 자아를 대상에 몰입시켜 보세요

 

2. 구체적인 이미지 추출 훈련

하나의 대상에서 여러 개의 이미지를 찾아내는 훈련은 시적 풍성함을 더해줍니다.

특징 추출: 마늘 쪽에서 '촛불'의 이미지를 발견하거나, 기차에서 '길다'는 속성을 찾아내는 식입니다

낯설게 하기: 익숙한 사물을 낯선 시각으로 바라보아 독자에게 충격과 신선함을 줍니다. 예를 들어, 평범한 변기를 예술적 오브제로 바꾸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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