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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문단, 단비(박도진)
서석문단에서
바람처럼 들려온 작은 소식 하나
글을 놓지 않은 손들을 위해
계절마다 불을 밝힌다 했다
다섯 갈래 길 끝에서
이름 하나 불려 나올 때
시의 자리에서 내 이름이 불렸다
그러나 이것으로 마음을 재려 했다면
나는 아직 글을 모르는 사람
하늘도 알고 있었는지
마른 대지 위로
조용히 비를 내린다
말 대신 적시는 축복처럼
돌아보면
한 줄을 얻기 위해
몇 번이나 마음을 씻었는지
시사랑이라는 웹
그 작은 창 하나가
나를 세상과 이어 주었고
그래서 오늘은 고맙다는 말을
글이 아닌
비에 젖은 문장으로 남긴다
시 <단비>는 창작의 고통과 인내를 거쳐 얻은 '이름 불림(당선)'의 기쁨을 겸손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 1. 시 논평 (Review)
진정성 있는 서사: "시의 자리에서 내 이름이 불렸다"는 대목은 시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가슴 벅찬 순간을 잘 포착했습니다.
상징의 조화: 제목인 '단비'가 단순히 날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갈증(글쓰기의 고뇌) 끝에 찾아온 보상을 의미하며 '축복'으로 연결되는 흐름이 매끄럽습니다.
매체의 구체성: '시사랑'이라는 구체적인 커뮤니티(웹)를 언급하여 시적 화자의 실제 삶과 문학적 성취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 점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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