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위섬(노래 김원중/ 작사.작곡 배창희)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없던 이 곳에
세상 사람들
하나 둘 모여 들더니
어느 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바위섬과
흰 파도라네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 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 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나는 이 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김원중의 '바위섬'은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아픔과 고립을 상징하는 은유적인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노래는 1984년에 발표되었는데, 당시의 엄혹한 검열과 정치적 상황 때문에 직접적으로 사건을 언급하기 어려웠던 시대적 배경 속에서, 바위섬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당시의 비극을 절절하게 표현해냈습니다.
가사의 각 구절이 어떻게 광주 민주화 운동과 연결되는지 그 의미를 풀이해 드립니다.
1. 고립된 공간: '바위섬'과 '인적 없던 이곳'
바위섬: 1980년 5월, 외부와 철저히 차단되고 고립되었던 광주를 상징합니다.
인적 없던 이곳에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민주주의를 외치기 위해 자발적으로 광장으로 모여든 광주 시민들을 의미합니다.
2. 비극적 사건: '어느 밤 폭풍우'
어느 밤 폭풍우: 평화롭던 도시에 들이닥친 군부의 무자비한 진압과 학살을 은유합니다. 갑작스럽게 들이닥쳐 모든 것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건을 '폭풍우'로 표현했습니다.
3. 남겨진 아픔: '남은 것은 바위섬과 흰 파도'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 학살 이후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남은 것은, 그 자리를 지키며 슬픔을 견뎌내야 했던 생존자들과 광주라는 도시 자체를 의미합니다.
흰 파도: 희생자들을 향한 그리움, 혹은 그날의 억울함과 슬픔이 씻겨 내려가지 않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눈물'이나 '비통함'으로 해석됩니다.
4. 꺾이지 않는 마음: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고향인 광주를 떠나지 않고, 그곳에서 일어난 진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 그리고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 왜 이 곡이 특별한가요?
당시 80년대는 민주화 운동에 대한 언급조차 금기시되던 시기였습니다. 김원중 가수는 광주 출신으로, 이 노래를 통해 직설적인 구호 대신 서정적인 가사로 시대의 상처를 노래했습니다.
그렇기에 '바위섬'은 단순한 대중가요를 넘어, 광주 시민들에게는 그날의 기억을 공유하고 서로를 다독이는 '추모곡'이자 '치유의 노래'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가수 김원중 님은 '바위섬'과 '직녀에게' 등의 곡으로 잘 알려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크 가수이자, 광주의 정신을 음악으로 기록해 온 예술가입니다. 그의 약력과 주요 음악 활동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수 김원중 약력
출생: 1959년, 전라남도 담양군
학력: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졸업
활동: 1984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대중가수이자 민중가수, 통일운동가로서의 삶을 병행해 왔습니다.
최근 활동: 2026년 2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으로 임명되어 활동 중입니다.
▴주요 음악 활동 및 특징
김원중 님의 음악 인생은 광주, 평화, 그리고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데뷔와 '바위섬' (1984년): 배창희 작사·작곡의 '바위섬'으로 데뷔했습니다. 서정적인 멜로디 속에 1980년 5월 고립되었던 광주의 비극과 슬픔을 담아내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검열로 인해 직접적인 표현이 어려웠지만, 시간이 흐른 뒤 많은 이들에게 5.18 민주화운동을 은유하는 곡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노래하다 ('직녀에게'):
1987년 발표한 '직녀에게'는 남북 통일을 염원하는 가사로 인해 당시 방송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으나, 분단 현실 속에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며 그의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광주의 기록자:
단순히 유명한 곡을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옛 산동교에서 마지를 기다리다', '광주천' 등 광주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들을 꾸준히 만들고 불렀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광주를 떠나지 않고 노래하는 가수'라 칭하며 지역 문화의 깊이를 더해왔습니다.
▴나눔과 실천의 공연:
◦달거리 공연: 2003년부터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사랑 모으기' 공연을 시작하여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00회 이상 지속해 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회적 실천: 단순한 연예 활동을 넘어 5.18 추모 공연, 통일 기원 공연 등 우리 사회의 아픈 곳을 보듬고 평화를 이야기하는 자리에 늘 함께해 왔습니다.
김원중 님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자신의 신념을 음악에 담아온 예술가입니다. 그에게 음악은 단순히 듣기 좋은 노래가 아니라, 시대를 증언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하는 소중한 도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사실 '바위섬'을 작사·작곡한 사람은 김원중 씨가 아닙니다.
'바위섬'은 배창희 씨가 작사하고 작곡한 곡입니다. 김원중 씨는 이 곡을 부른 가수입니다.
1. 작사·작곡가는 누구인가요?
작사·작곡: 배창희
노래: 김원중
배창희 씨는 당시 조선대학교 학생이었는데, 1982년 소록도에 갔다가 그곳의 고립된 풍경에서 5.18 당시 계엄군에게 포위되어 고립되었던 광주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2. 김원중 씨가 음대 출신이 아니라는 점은?
.참고로, 김원중 씨는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가요계에는 음대에서 정통 음악 교육을 받은 분들도 많지만, 김원중 씨처럼 포크 음악의 특징상 독학이나 음악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실력을 쌓고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나 가수가 매우 많습니다.
김원중 씨는 뛰어난 가창력과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배창희 씨의 곡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대중에게 널리 알린 것이며, 이후 꾸준히 활동하며 광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가수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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