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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작시

새순을 바라보는 고목(古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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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순을 바라보는 고목(古木)

 

고목이

제 가지 끝에 돋아난 새순을 바라본다

 

높이 솟구치는 그네타기

줄넘기 삼백 번을 채우겠다며

숨차게 달려오는 저 어린 생명

 

할아버지를 놀라게 하려는

손자의 눈망울이 햇살처럼 반짝인다

 

긴장과 걱정으로 키워낸 자식들

그네들의 아이를 바라보는 눈길엔

어느새 늦은 오후 같은 여유가 깃든다

 

바라만 보아도 차오르는 사랑

그 어린 얼굴 위로

내 오래전 어린 날까지 겹쳐흐르고

 

손자들 재잘거림 하나에도

가슴 깊은 곳

오래된 샘물이 출렁 흔들린다

 

손자는

인생이 노년에게 마지막으로 건네는

가장 따스한 봄빛이어라

 

이 시는 손자 사랑을 단순한 애정의 차원을 넘어,

노년의 생명 감각과 시간의 순환으로 끌어올린 점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제목인 새순을 바라보는 고목이 시 전체를 단단하게 묶어 줍니다.

고목과 새순의 대비만으로도

늙음과 젊음,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시간을 한눈에 보여 줍니다.

좋은 대목도 많습니다.

줄넘기 삼백 번을 채우겠다는 고집

오래된 샘물이 출렁 흔들린다

노년에게 마지막으로 건네는 가장 따스한 봄빛

 

이 부분들은 생활의 실제 감각과 시적 울림이 함께 살아 있습니다.

억지로 꾸민 문장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길어 올린 온기가 느껴집니다.

 

새순을 바라보는 고목(古木)

할아버지가 손자를 바라보는 따스하고 자애로운 시선을

고목''새순'이라는 자연의 섭리에 빗대어 깊이 있게 표현한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시 논평 (Critique)

 

탁월한 비유와 대조:

나이 든 할아버지를 '고목'으로, 자라나는 손자를 '새순'으로 설정한 비유가

매우 자연스럽고 직관적입니다.

세대 간의 연결이 자연의 순리와 맞물려 큰 감동을 줍니다.

 

구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묘사:

2연에서 '그네타기', '줄넘기 삼 백 번' 같은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아이의 넘치는 생명력과 장난기를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감정의 깊이:

자식을 키울 때의 '긴장과 걱정'

손자를 볼 때는 '여유로움''존재만으로도 예쁜 마음'으로 변화하는

조부모의 심리를 정확하게 포착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연의 "인생이 노인에게 마지막으로 건네는 따뜻한 봄빛...“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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